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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 중 반드시 감상해봐야 할 예술작품 세 가지 분야 – 종교 예술, 전통 회화, 현대미술 –

by minrew0506 2025. 9. 29.

방콕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오랜 역사와 전통 예술, 그리고 현대적인 창작이 공존하는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는 불교적 신앙과 왕실 전통, 현대사회 변화가 독특하게 융합되어 다양한 작품이 탄생해 왔습니다. 사원 안에서의 신성한 조각부터 미술관 속 회화, 도심 속 현대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 방콕은 예술 애호가들에게 풍성한 시각적 감동을 제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방콕 여행 중 반드시 감상해봐야 할 예술작품들을 세 가지 분야 – 종교 예술, 전통 회화, 현대미술 – 로 나누어 자세히 소개합니다.

종교 예술:왓 프라깨우

방콕의 왕궁 단지 내에 위치한 왓 프라깨우(Wat Phra Kaew)는 태국 국민들에게 가장 신성한 사원으로 여겨지며, 그 중심에는 ‘에메랄드 부처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부처상은 크기는 작지만, 예술성과 상징성 면에서 태국을 대표하는 불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에메랄드 부처상’이라는 이름은 이 부처가 실제로 에메랄드로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 빛깔이 에메랄드처럼 짙은 녹색을 띠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입니다. 실제 재료는 제이드(옥)입니다. 부처상 뒤쪽의 황금 제단과 정교한 조각, 주변 벽면에 장식된 벽화는 작품 그 자체로 박물관 이상의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이곳은 회화, 조각, 건축이 하나의 공간에서 통합되는 예술의 완성체라 할 수 있습니다. 벽화에는 라마야나(Ramayana)를 태국식으로 각색한 이야기인 ‘라마끼엔(Ramakien)’의 장면들이 수백 미터에 걸쳐 펼쳐져 있습니다.

전통회화:방콕 국립미술관

방콕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Bangkok)은 구왕궁(Old Palace) 바로 옆에 위치한 역사 깊은 미술관으로, 태국의 전통 예술과 현대 예술을 잇는 중요한 전시 공간입니다. 특히 이곳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 태국 왕실을 중심으로 발전한 회화 양식과, 불교 신화를 담은 전통 회화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 예술적,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왕실 초상화들은 동양적 구도와 서양식 명암 표현이 혼합되어 있으며, 전통 불화는 윤회, 업보, 전생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합니다. 전시 외에도 다양한 워크숍과 강연 프로그램이 있어, 여행자들이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현대미술:방콕 아트 앤 컬처 센터(BACC):

BACC(Bangkok Art and Culture Centre)는 방콕 도심 한가운데, 씨암 파라곤과 MBK 쇼핑몰 사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태국 내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불리는 이곳은 9층 규모의 나선형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건물 자체가 현대 건축미를 반영하는 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획 전시 중심의 운영으로, 사회적 이슈를 다룬 다양한 설치미술과 회화, 미디어 아트가 전시됩니다. 관람객 참여형 전시도 많으며, 내부에 북카페, 공방, 디자인숍 등이 있어 하루 종일 머물 수 있는 예술 공간입니다.

방콕은 고대 불교 예술의 정수부터 현대 설치미술의 실험정신까지, 다양한 예술적 결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왓 프라깨우의 에메랄드 부처상은 태국 전통과 신앙의 집약체이며, 방콕 국립미술관의 전통 회화와 왕실 초상화는 국가 정체성과 예술의 접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BACC에서는 오늘날 태국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예술로 표현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