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많은 여행자들은 ‘가성비’를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낮고,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까지 갖춘 유럽의 숨은 소도시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발칸의 마케도니아 수도 스코피에, 루마니아의 서쪽 관문 티미쇼아라, 그리고 리투아니아의 문화 중심지 카우나스를 중심으로, 저렴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은 유럽의 소도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과 진정한 유럽의 삶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함께 살펴보세요.
스코피에
북마케도니아의 수도 스코피에는 고대부터 다양한 문명이 스쳐간 도시로,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저렴한 물가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오스만 제국,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그리고 근대 유럽이 혼재된 이 도시는 소규모 예산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스코피에의 중심 광장에는 마케도니아 영웅 알렉산더 대왕 동상이 웅장하게 세워져 있으며, 근처에는 스톤 브리지(돌다리)가 강을 가로지르며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연결합니다. 구시가지에는 오스만 시대의 바자르와 모스크, 항암 등이 보존되어 있어 유럽 속에서 이슬람 문화의 흔적까지 접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숙소는 1박 기준 30~50유로 수준이며, 로컬 음식점에서는 약 5~8유로의 비용으로 푸짐한 전통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마케도니아 와인과 그릴 요리, 파이류는 저렴하면서도 맛이 뛰어납니다. 대중교통도 잘 정비되어 있으며, 도심 내에서는 대부분의 주요 명소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교통비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영어 사용도 어느 정도 가능하여 소통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스코피에는 대도시의 혼잡함보다는 역사적 깊이와 소박한 매력을 추구하는 여행자에게 매우 적합한 도시입니다.
티미쇼아라
루마니아 서부에 위치한 티미쇼아라는 ‘동유럽의 빈’이라는 별명을 가진 도시로, 예술과 역사의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장소입니다. 특히 1989년 루마니아 혁명의 시작점으로 알려져 있어 정치적,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관광지로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티미쇼아라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향을 받아 도시 구조나 건축 양식이 유럽 서부와 유사하며, 아름다운 광장과 성당, 공원이 조화를 이룹니다. 유서 깊은 오페라하우스, 승리광장, 정교회 대성당 등은 대표적인 명소로, 입장료가 거의 없거나 매우 저렴합니다. 여행 예산 측면에서도 매우 합리적입니다. 1인 기준 1박 숙소는 25~40유로, 식사는 5~10유로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며, 카페나 제과점에서 커피 한 잔은 2유로 정도입니다. 도시의 물가는 루마니아 다른 도시보다도 낮은 편이라, 장기 여행자나 예산에 민감한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입니다. 대중교통은 트램과 버스가 잘 연결되어 있으며, 도심 지역은 도보로 대부분 이동이 가능할 만큼 작고 아기자기합니다. 관광객이 적어 붐비지 않고, 현지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문화적 몰입이 가능한 여행지입니다.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티미쇼아라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는 수도 빌뉴스보다 더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가진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문화 중심지이며, 다양한 전시와 거리 예술이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창의적인 도시입니다. 카우나스의 구시가지는 중세 시대 건축물과 현대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산책하며 예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구시청 광장, 카우나스 성, 예수 그리스도 부활 대성당, 현대미술관 등은 꼭 방문해야 할 장소입니다. 특히 카우나스는 스트리트 아트로도 유명한데, 도심 골목마다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여행 자체가 하나의 전시처럼 느껴집니다. 카우나스는 리투아니아 내에서도 물가가 저렴한 도시입니다. 숙소는 1박 30~50유로, 식사는 평균 8~12유로 정도이며, 택시를 타도 5~10유로 이내의 비용으로 도심 내 이동이 가능합니다. 현지 대중교통도 저렴하고 정시 운행이 잘 되어 있어 여행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또한 영어 사용률도 높은 편이며, 카페나 바 등 1인 여행자가 머무르기 좋은 공간이 많아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적합합니다.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성비 있는 문화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카우나스는 매우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입니다.
유럽 여행은 더 이상 고비용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스코피에, 티미쇼아라, 카우나스처럼 물가가 저렴하면서도 매력적인 문화를 지닌 소도시들을 통해, 유럽의 또 다른 면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도시의 관광 명소보다 더 깊고 생생한 유럽의 일상을 보고 느끼고 싶다면, 이 세 도시 중 한 곳을 여행지로 선택해 보세요. 낮은 예산으로도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